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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제네바) – 전례 없는 콜레라 발발로 감염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ICRC 총재가 지난 23일 예멘을 방문했다.   

해당 분야 ICRC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감염 의심 환자 수가 최소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 6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예멘 인구 45명 중 1명에 이르는 수치다. ICRC 총재는 5일간의 방문 기간 동안 예멘의 아덴, 타이즈, 사나를 방문할 예정이며 콜레라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 직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피터 마우러 ICRC 총재는 “이번 콜레라 창궐은 방지할 수 있었고 인간이 만든 인도주의적 재앙이라는 점에서 매우 비극적이다. 이는 민간 기반 시설을 참담히 파괴하고 의료 체계를 전부 무너뜨린 분쟁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마우러 총재는 “불필요한 고통을 야기한 이번 사태에 격분한다”라며 “전 세계가 의식하지 못한 채 점점 더 큰 비극에 빠져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국적인 하수도망 및 정수 처리 시설의 파괴는 콜레라의 급속한 확산을 초래했다. 그러나 현재 예멘 전체에서 제 기능을 하는 의료 시설은 45% 미만이며 나머지는 부분적으로만 기능하고 있어, 현 의료체계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 모두를 치료하기에 역부족이다. 이는 말라리아와 뎅기열 같은 질병은 아예 치료를 못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마우러 총재는 “추가 사망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분쟁 당사자들이 규제를 완화해 의약품과 식량 및 필수 물자의 반입을 허가해야 하며 전쟁을 전개하는 방식에 제한을 두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ICRC 총재는 예멘에서 분쟁의 모든 진영과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매주 10가구 이상의 가족들이 ICRC를 찾아와 가족 구성원의 실종을 접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우러 총재는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에게 ICRC가 분쟁과 관련돼 수감된 이들을 조건 없이 직접 면담할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제네바협약에 의거 ICRC는 분쟁 중 구금된 자들을 직접 면담하여 구금 상태를 확인하고 이들이 가족과 연락할 수 있도록 도울 임무를 지니고 있다.)

예멘 전역에서 3백만 명 이상이 분쟁이 시작된 이후로 집을 떠나 피난했으며, 2천만 명 이상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ICRC는 예멘의 사나, 사다, 아덴, 타이즈, 및 호데이다와 그 외 행정구역에 머무르고 있는 최소 4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긴급 인도적 구호물자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