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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Cox’s Bazar)에 있는 사다 병원(Sadar Hospital)의 응급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사고로 중상을 입은 한 릭샤 운전사를 사람들이 급히 데리고 왔다.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관리가 필요한 다른 많은 중환자들을 돌보는 와중에도 그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릭샤 운전사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일념뿐이었다. 이와 같은 위급한 상황은 사다 병원 응급실 직원에게는 일상생활이 되었다. 관광 지역에 공공 의료 시설이 단 하나만 있을 경우, 일반적으로 매일 약 200여 명의 사람들이 응급실로 실려온다. 하지만 미얀마의 라카인 주(Rakhine State)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인해 실향민들이 유입되면서, 지난 2년 동안 그 숫자는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비록 제한적인 인력이지만,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각각 다른 증상의 외상 환자들을 진단하고, 그들에게 시기적절한 치료를 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발생 가능한 폭력 사태 및 대량 사상자뿐만 아니라 이러한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ICRC)는 최근 응급실 외상 교육 과정(Emergency Room Trauma Course)을 기획하여, 직원들로 하여금 응급실에서 환자들을 더욱 잘 관리하고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19명의 전문 의료진이 본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강의를 듣고 기술 향상 세션을 가졌다. 이는 2018년에 ICRC가 사다 병원 운영진과 협력하여 응급실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다.

싱가폴 출신의 교육자인 팅 화이 웅(Ting-Hway Wong)이 응급실에서 외상 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시범을 보이고 있다. ⓒICRC/Haiko Magtrayo

응급실 외상 교육 과정에서는 환자를 정확한 장소에, 정확한 시간에 옮겨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것이 양질의 외상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 의료인들은 표준화된 방법으로 치료를 실시하여 환자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사망률과 질병률을 낮춰야 한다.

참가자들은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를 놓치지 않도록 응급실로 실려오는 모든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본적인 치료 방법에 대하여 교육받았다. 또한 그들은 많은 수의 부상자들을 동시에 관리하며 가장 심각한 부상을 입은 환자를 우선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훈련을 받았다. 이외에도 쇼크, 외상, 사지 절단, 그리고 화상을 치료하는 방법도 교육 과정에서 다루어졌다.

참가자들이 교육 과정 중에 외상 치료 기술을 배우고 있다. ⓒICRC/Haiko Magtrayo

교육자인 리네트 셰버렐(Lynette Cheverall)은 이 교육 과정의 유익함에 대해 “교육자의 입장에서 참가자들이 제 말에 귀를 기울이며 배운 것들을 연습하려는 열정을 보이는 것은 굉장히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렇기에 교육 이틀 차에 업무에 복귀해야 했던 한 참가자가 제게 와서, 그가 배웠던 체계적인 환자 치료법을 전날 실제로 활용했다고 말했을 때는 정말로 뿌듯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이 교육 과정이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들과 간호사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되었으며, 콕스 바자르에 살고 있는 실향민들뿐만 아니라 기존 지역 사회의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년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 교육 과정의 참가자인 아쉬쿠르 박사(Dr. Ashhiqur)는 각기 다른 종류의 외상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체계적인 접근법 없이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이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위급한 상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거나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교육 과정을 통해 환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환자들을 대할 때 자신감도 더욱 생겼습니다.

아쉬쿠르 박사

참가자들은 또한 그들이 배운 기술들을 동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수년 동안 외상 환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온 ICRC는 본 교육 과정을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무력 분쟁이나 폭력 사태 속에서도 사람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ICRC는 2014년부터 방글라데시에서 이 교육 과정을 실시해오고 있다. 또한 ICRC는 방글라데시 적신월사(Bangladesh Red Crescent Society, BDRCS)와 협력하여 2014년부터 우키야(Ukhiya), 테크나프(Teknaf)에 위치한 정부가 운영하는 보건 시설 두 곳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라카인 사태가 발생한 이후로 총 103,340명의 환자들이 이동 의료팀의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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