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2021년 5월 21일
이란에서 이주 노동자의 삶을 살았던 39살 아프가니스탄 건설 노동자 닉 모하마드 (Nick Mohammad, 바다흐산 주의 주도, 파이자바드 시민)는 7년 전 고국인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왔습니다.
모하마드의 삶은 이미 고단하였지만, 2018년 3월, 건물 4층에서 근무하던 중 추락 사고를 겪고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신체 일부분이 마비 되어 병상에 누워 지낼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고, 네 명의 자녀를 부양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모하마드의 가족은 치료를 위해 파이자바드(Faizabad) 시에 위치한 ICRC의 신체 재활 센터로 그를 데려갔습니다. ICRC의 사회복지사인 하비불라 카데리 (Habibullah Qaderi)는 모하마드에게 ICRC의 사회복귀 프로그램 (Social Rehabilitation Programme)에 대해 알려주었지만, 그는 자신의 비참한 상태를 한탄하며 듣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산사태에 휘말려 손과 발을 잃은 카데리는 모하마드에게 한때 자신이 느꼈던 절망감을 공유했습니다. 퇴원 후 카데리는 다시 일을 시작했고, 많은 일을 할 수는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카데리는, “저는 대학에 들어갔고 많은 한계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마치고 직장을 구했습니다. 제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라고 느껴지는데, 이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감정입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카데리의 이야기를 들은 후, 모하마드는 희망의 한줄기 빛을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카데리를 통해 장애인을 위한 ICRC의 생계지원활동 (Micro-Economic Initiative Programme)에 대해 알게되었고, 이 프로그램에 지원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는 ICRC의 지원으로 식료품점 개업을 위한 70,000 아프가니(한화 약 100만원)를 대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딸과 함께 식료품점을 운영하며 18개월 만에 대출금을 갚았고, 이제 가족들과 함께 살기 충분한 수입을 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