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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 Abdalrhman Ismail

시리아 알레포 동부에서 이루어진 민간인과 전사 대피 작전이 일주일간의 중단과 재개의 반복 및 악천후 속에서 마침내 22일 저녁(현지 시간 기준) 마무리됐다. ICRC와 시리아적신월사는 3만 5천여 명의 사람들을 보다 안전한 인근 변두리 지역으로 후송했으며 이 중에는 심각한 부상과 병을 앓고 있는 사람 100 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마리안 가쎄르(Marianne Gasser) ICRC 시리아 대표단 단장은 “우리의 우선순위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돕는 것 외에도, 민간인들이 자신의 자유 의지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라고 대피 현장에서 전했다. 또한 가쎄르 단장은 “이들이 생활하고 있던 지역은 폭력이 휩쓸고 지나갔다. 이들은 안전, 식량, 의료 지원과 거처를 확보하기 위해 수개월간 아주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도 이곳을 절실히 떠나고 싶어 하는듯했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은 자신이 탈 대피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이불, 옷, 등을 태워 영하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녹였다. ICRC 직원 및 시리아적신월사 자원봉사자 총 100여 명은 지난 일주일간 이들 곁에 24시간 머물면서 필요한 지원을 하고 이들을 안심시켰다.

15일에 시작된 대피 작전은 여러 진영 간의 계속되는 협상 및 이와 동시에 푸아, 케프라야 및 이드리브와 같은 포위된 지역으로부터 약 1,200명이 알레포 방향으로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몇 차례 지연되었다 재개됐다.

가쎄르 단장은 “알레포, 푸아, 케프라야 등의 도시로부터 떠난 많은 민간인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 갈 수 있어야 한다”며, “많은 이들이 언젠가는 돌아가고 싶어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ICRC와 시리아적신월사는 이번 대피와 관련 협상 자체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협상 당사자들의 요청으로 이번 대피의 중립적 중재자 역할을 맡아 인도주의적 지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