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ICRC) –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지난 1일 포클랜드 제도의 다윈 기념묘지에 안장된 아르헨티나 전사자들의 신원 확인 결과를 관련 당국에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도미닉 스틸하트 ICRC 사무차장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들의 이름을 확인해 지난 30여 년간 이 소식을 기다려온 가족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ICRC를 대표해 스틸하트 사무차장은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이들에게 갈채를 보냈다.
ICRC 법의학 팀은 철저한 법의학 신원 확인 과정을 통해 총 시신 88구의 신원을 확인하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해당 결과는 스틸하트 사무차장이 ICRC 제네바 본부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아르헨티나 및 영국 대표단에 전달되었다. 본 회의에는 헥토르 마르셀로 치마(Héctor Marcelo Cima) 아르헨티나 수석 대사와 줄리안 브레이스웨이트(Julian Braithwaite) 영국 수석 대사가 참석하였으며 아르헨티나 인권 및 문화 다원성 부처의 클라우디오 아브뤼(Claudio Avruj) 서기관도 참석했다.
지난 2016년 12월 아르헨티나와 영국 정부는 국제인도법에 명시된 전사자들의 신원 확인 의무에 따라 1982년 분쟁에서 희생된 전사자들의 신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본 합의를 통해 인도주의적 프로젝트 플랜(Humanitarian Project Plan)이 도출되었으며 ICRC에 전사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업무가 일임되었다.
이에 ICRC는 본 기관의 인도주의적 임무에 따라 전례 없는 인도적 법의학 활동을 수행했다. ICRC는 분쟁과 관련된 법의학 분야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6월 20일부터 8월 7일까지 아르헨티나, 호주, 칠레, 멕시코, 스페인 및 영국 국적의 1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오직 신만이 아는 아르헨티나 병사들” (Soldado argentino solo conocido por Dios)이라고 표시된 묘지에 안장된 전사자들의 유해를 발굴 및 분석하였고 이들의 표본을 추출하고 기록했다.
전 과정에서 시신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었다. 본 활동을 위해 현장에는 최첨단 임시 영안실이 마련되었고 ICRC가 관리를 맡았으며 이곳에서는 발굴된 시신들이 면밀하게 분석된 후 새로운 관에 안치되어 같은 날 기존 묘에 다시 안장되었다.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법의학 인류학 팀(Equipo Argentino de Antropología Forense, EAAF)의 법의학 실험실에서는 시신으로부터 추출된 유전자와 유족의 유전자 교차 분석 작업이 진행되었다. 또한 영국과 스페인에 있는 각 연구실에서는 신원 확인 결과의 신뢰도를 확정 짓는 유전자 분석의 질 관리(quality control)를 맡았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사랑하는 가족 구성원의 신원 확인을 요청한 가족들에게 해당 결과를 비공개적으로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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