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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시리아에서 요르단으로 피난 온 움 나와프. ICRC/SARI, Asil

요르단에 거주 중인 시리아 난민들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원조단체들의 인도주의적 지원은 이들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덜어주고 있지만, 두려움, 불안 그리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뒤섞인 불안정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3년 전, 움 나와프(Um Nawwaf)와 그녀의 가족이 살고 있던 시리아 고우타 지역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하였습니다. 움 나와프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요르단으로 대피했고 남편은 시리아에 남았습니다. 그녀는 현재 마프라크 주의 작은 아파트에서 다섯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움 나와프는 포격이 일어났을 때를 절대 잊을 수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제 딸은 포탄을 피하다 넘어져 돌에 머리를 부딪쳤어요. 그 사고로 인해 간질을 앓게 되었죠. 그때 더 이상 이곳에 있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엔 집을 떠날 수 밖에 없었어요” 라고 당시의 심경을 말했습니다.

2년 전부터 ICRC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고있는 그녀는 눈물을 겨우 삼키며 “난민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이제 겨우 13살이 된 제 아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학교도 그만두고 일을 나가고 있어요. 그 아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찢어져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ICRC의 지원 덕분에 월세, 각종 공과금, 생활비 등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되뇌어요. 이건 일시적인 상황이며 곧 나아질 거라고. 꼭 그렇게 되길 바라요.”

 

[현금 원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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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난민촌에 살고있는 대부분의 시리아 난민은 인도주의 단체의 지원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이들이 가지고 있던 현금과 자산은 바닥이 났고, 이제는 지원 없이 생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현재 ICRC와 요르단 적신월사는 마프라크와 마다바에 있는 시리아인들에게 현금 원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현재 약 3,000 가구가 거주 중이며, 대부분 여성이 가장입니다. 지원금은 가구 규모에 따라 결정되며, 매달 지역 은행을 통해 이들에게 전달됩니다. 평균적으로 한 가구 당 월 100 달러 정도가 지급되고, 겨울엔 난방보조비가 추가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