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카메룬과 국경을 맞댄 나이지라 동북쪽 란 지역에서 벌어진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 수십 명과 나이지리아 적십자사 직원 6명이 숨진 것에 대해 충격과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숨진 나이지리아 적십자사 직원들은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분쟁 실향민 2만 5천여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임무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화요일 벌어진 공습 이후 ICRC는 외과의 팀을 몇 시간 내 바로 란으로 파견했으며 의료진은 100여 명의 환자들을 분류하고 중환자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마이두기리로 우선적으로 이송했다. 마이두기리에서는 다른 ICRC 외과의 팀이 란으로부터 이송되는 환자들을 보건당국이 치료할 수 있도록 준비를 도왔다.
한편, 90여 명의 환자가 아직 란에 머물고 있으며 이중 46명은 매우 위중한 상태로 서둘러 마이두기리로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란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로랑 싱가(Laurent Singa) ICRC 외과의는 “공습이 벌어진 후 바로 의료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선 수술 후 처치가 힘든 상황이어서 최대한 빨리 환자들을 마이두기리로 이송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일로이 필리온(Eloi Fillion) ICRC 나이지리아 대표단 단장은 “이렇게 많은 민간인들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ICRC는 계속해서 나이지리아 북부 분쟁 지역 피해자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분쟁 중에는 어떤 경우에도 인도주의 기구 직원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공격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 ICRC는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이 국제인도법을 준수하고 민간인을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