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개최하여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 ‘2017 Asia Media Conference’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ICRC는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8개국의 주요 언론사 언론인들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변화하는 언론 환경 속 위기 상황 보도(Reporting on crises in a changing media landscape)’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사넬라 바이람바직(Sanela Bajrambasic) ICRC 아시아 태평양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변화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 인도주의 기구의 커뮤니케이션 활동과 언론의 취재 활동에 실제적인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라며 “본 행사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수많은 잊혀진 분쟁들과 인도주의 이슈에 대한 관심 및 대화가 한국에서 더욱 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본 행사에 연사로 참석한 중앙일보 전수진 기자는 “(언론이) 분쟁 또는 위기 상황에 대해 보도하게 될 시, ICRC와 같은 인도주의 기구와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호주의 주요 신문 The Australian의 동남아 지역 특파원 아만다 하지(Amanda HODGE)는 “(기자가 본인의) 취재 내용에 공을 들여 확신을 갖게 되면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라며 “그 이야기를 맥락과 관련짓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ICRC는 매년 아시아 지역의 주요 언론 기관과 함께 ‘아시아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변화하는 언론 환경 속 분쟁 및 인재(man-made disaster) 또는 자연재해 상황에서의 언론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취재 경험을 공유하고자 본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