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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작성 기사]

호데이다에서 한 분쟁 실향민 여성이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 ⓒ ICRC/Abduljabbar Zaid

예멘/제네바 (ICRC) – 전쟁은 예멘의 수많은 가족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야기한다. ICRC이러한 전쟁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강력한 정치적 노력을 촉구한다.

“예멘인들은 전쟁과 기아라는 두 가지의 끔찍한 위협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분쟁으로 발생한 무거운 대가는 민간인이 감당해야 했습니다. (분쟁으로 인해) 수만명의 실향민이 발생했고, 수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밤 굶주린 배를 안고 잠자리에 듭니다.” ICRC의 근동 및 중동 지역 국장 파브리지오 카르보니(Fabrizio Carboni)가 말했다.

이번 주, 호데이다에 위치한 ICRC 팀은 수천에 이르는 실향 가구가 처한 끔찍한 생활 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실향민들이 가진 것은 입고 있는 옷뿐이며, 운 좋게 먹을 것을 구했을 경우에도 극소량의 쌀 그리고 밀가루와 물을 묽게 섞은 혼합물이 전부라고 말했다.

리알(Riyal, 예멘 화폐 단위)의 가치 하락으로 인해 수입이 줄고 국내 이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미 재앙적인 인도적 상황에 처한 예멘에 더 큰 어려움이 발생했다.

취약한 환경에 놓인 수백만 명의 예멘인들이 하루 한 끼로 버티고 있다. 카르보니 국장은 “매일 예멘의 수많은 가족들이 식량과 약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라며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생활비 또한 급등했는데 밀가루, 설탕, 쌀 그리고 우유의 가격이 지난달과 대비해 30%가 올랐다. 수년간의 분쟁으로 인해 저축이 바닥난 대부분의 예멘 가족들에게, 이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현재 필수 기반 시설이 위태로운 예멘에서 깨끗한 물과 약은 사치품이다. 이러한 사실은 설상가상으로 콜레라, 홍역과 같은 전염병의 발병을 증가시켰다.

지난 2018년 상반기, ICRC는 약 50만 명의 예멘인들에게 식량 원조를 제공했고, 약 2백만여 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과 개선된 위생 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분쟁 중 부상을 입은 약 1만 4천여 명의 사람들이 ICRC가 지원하는 예멘 전역의 병원 15곳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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