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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 베르메이렌 ICRC 평양사무소 대표가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ICRC/Seonyoung BAE

바트 베르메이렌(Bart Vermeiren) ICRC 북한 평양사무소 대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약 4일간 서울을 방문했다. 올해를 끝으로 약 2년간의 평양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베르메이렌 대표는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및 정부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 지원을 위한 ICRC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공식 일정의 마지막 날인 11월 30일에는 국내 주요 매체인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ICRC 평양사무소의 활동과 인도적 지원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베르메이렌 대표는 현재 인도적 지원 확대가 필요한 무기오염*(weapon contamination)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북한 당국의 집계 수치에 따르면 매년 불발탄 폭발 사고 등으로 약 15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ICRC는 이를 위해 현재 북한에서 인민보안성을 대상으로 폭발물을 제거하는 훈련을 진행하는 등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락랑과 송림 등 2개 지역에서 신체 재활센터를 운영해 주민들에게 의수족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약 2천 명의 북한 주민들이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베르메이렌 대표는 ICRC가 지난 150여 년 동안 전 세계 다양한 분쟁 지역에서 가족 및 실종자 찾기와 유해 발굴 및 신원 확인 등과 관련된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이산가족 상봉 등과 관련해 언제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며 말을 마쳤다.

*’무기오염’은 무력 충돌이나 폭력 사태가 종결된 이후에도 잔류하는 지뢰나 불발병기 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생명이 계속해서 위협받는 등의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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