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Yangon)/시트웨(Sittwe) – 적십자운동의 구성원들은 라카인(Rakhine)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의 영향을 받은 5천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긴급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현재까지도 피난 상태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ICRC) 시트웨 지역 부대표단 단장인 데나 피셔(Dena Fisher)는 “마을에서 도망쳐 온 사람들은 겁에 질려있습니다. 많은 가족들은 거의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채 집을 떠났으며, 서로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존 지역 사회 주민들이 그들의 자원을 실향민들에게 나눠주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또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위기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많은 주민들이 시장에 갈 수 없고, 밭을 경작할 수도 없으며, 숲에 가서 야채를 가져올 수도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있어서 우리의 지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라고 밝혔다.
미얀마 적십자사의(Myanmar Red Cross Society, MRCS) 시트웨 지역 관리자인(Hub Manager) 시투 또 뉸(Sithu Toe Nyunt)은 “지역 적십자사 팀들과 자원봉사자들은 현재 위기 상황의 영향 하에 있는 모든 라카인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라카인의 상황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두 달 동안, ICRC는 미얀마 적십자사와 협력하여 지역 사회의 주민들과 실향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짜욱또(Kyauktaw), 부띠다웅(Buthedaung), 뽕나쭌(Ponnagyun), 라티다웅(Rathedaung), 그리고 마웅도(Maungdaw)의 17곳을 방문했다. 음식, 급수 필터, 담요, 위생 키트, 매트, 대피소, 그리고 화장실 건축 자재들과 같은 필수적인 지원이 이루어졌다. 또한 ICRC와 미얀마 적십자사는 지역 시장에 접근 가능한 주민들이 음식을 비롯한 기타 필수품들을 살 수 있도록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위 다섯 구역의 현재 상황으로 인하여, 의료, 식수, 위생 시설, 농업과 같은 분야의 적십자 활동들은 대부분 몇 주 동안 보류된 상태이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인해 많은 지역 사회 주민들이 생계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영위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매주 250명 이상의 환자들을 돌보는 적십자 이동 진료소는 3주 동안 활동을 하지 못했다.
ICRC 미얀마 대표단의 스테판 사칼리안(Stephen Sakalian) 단장은 “ 우리가 당장 실향민 대부분에게 필요한 구호품을 제공할 수 있지만, 라카인의 지역 사회에서 우리의 활동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의 복잡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든 지역 사회 주민들이 확실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또한 국제인도법에 의거하여 민간인들에게 가해지는 무력 충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모든 방법이 동원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적신월운동이란?
국제적십자·적신월운동 (Red Cross & Red Crescent Movement)은 ICRC(국제적십자위원회), IFRC(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 및 각국 적십자사 혹은 적신월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각각 독립적인 기구로서 고유의 지위를 보장받습니다.
ICRC는 본 적십자운동의 모체로, 국제적·비국제적 무력충돌과 긴장 상황에서 피해자들을 지원하며 이들의 생명과 존엄성을 보호하는 활동을 수행합니다. 또한 무력충돌 시, 적십자운동 구성원들의 국제적 지원 활동을 지휘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IFRC는 자연재해 및 보건 응급상황에 대한 적십자운동의 국제적 원조 활동을 지도하고 조정하며, 각국의 적십자 및 적신월사의 인도적 활동을 장려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각국 적십자사 및 적신월사는 국내 재해 구호와 보건 및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며, 전시에 민간인 피해자를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군 의료구호활동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