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소식

재앙적인 폭발사고가 베이루트를 초토화시킨지 일주일이 흐른 지금, 도시의 남은 병원들은 일상으로 되돌아가기 어려운 수십만의 사람들로 여전히 가득 차있습니다.

폐허 속에서 생존자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으며, 폭발로 최소 160명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이 지금까지 확인되었습니다. (2020년 8월 11일 기준)

세 곳의 주요 병원들이 피해를 입거나 파괴되었으며,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지난주 방문한 한 병원은 폭발사고의 피해로 한 명의 환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보통 연간 8,000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14,000건의 응급환자를 수용하던 병원입니다.

“베이루트 사람들은 시시각각 달라진 세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레바논사무소 부소장 바스마 타바야가 말했습니다.

이어서,  타바야는 “도시의 반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 삼십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집과 재산을 잃었습니다.”고 말하며, “베이루트 시민들은 희생자에 대한 크나큰 비통함을 느끼고 있고, 이제 생존자들은 대대적인 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무수히 많은 이들이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부상을 입었고, 다른 이들은 폭발과 기존의 어려움들이 더해져 혼자 감당하기 힘든 상태입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 와 그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로 인해 악화일로의 길을 가던 경제상황을 포함한 기존의 위기들에 이 재앙은 고통을 더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수입의 80% 이상을 담당하던 항구가 피해를 입으며 레바논과 그 주변 지역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식품과 다른 상품들의 물가는 이미 지난 열달간 엄청난 상승을 보였는데 (일부 품목 90%이상 상승), 이제 레바논 사람들은 추가적인 물가상승의 두려움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Red Cross response 적십자의 대응

8월4일 폭발 직후,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베이루트 전역 12곳의 병원에 의료물자를 배분했습니다. ICRC는 이 곳의 병원들과 레바논적십자사가 어려움을 겪는 무수히많은 사람들에게 긴급한 구호를 전개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필수 약품과 의료기구들이 부족한 상황이고 폭발사고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받은 심리적인 피해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적십자사는 라피크 하라리 대학병원에서 폭발사고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정신건강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다친 사람들에게 신체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집을 잃은 이재민을 지원하는 지역단체에 식료품 소포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25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직원들은 재산과 수·전력시설의 피해규모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레바논적십자사와 함께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레바논적십자사와 마찬가지로 국제적십자위원회도 어려움에 처한 베이루트 사람들을 돕기위한 성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기부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ICRC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적십자사가 이번 사고에 대응하기위해 연말까지 4천만 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베이루트사무소가 발행한 사진과 보도자료를 보시려면: ICRC Newsroom를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