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력 분쟁, 기타 취약한 상황 등에 처한 사람들과 공동체를 위한 대응 강화
– ICRC의 인도주의와 KOICA의 개발 분야 간 통합 확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5월 14일 인도주의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한 첫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무력 분쟁 혹은 기타 폭력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고통을 경감하기 위해 협력하고, 더 나아가 국제인도법 증진을 통해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KOICA는 이전부터 ICRC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왔지만, 양측이 이처럼 기관 차원의 MOU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OICA가 지원했던 ICRC 활동은 남수단,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인도주의 활동이다. 지금은 나이지리아, 예만, 베네수엘라, 아제르바이젠 등에서 ICRC가 진행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로 ICRC의 인도주의와 KOICA의 개발 분야가 더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여러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통합의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KOICA의 장원삼 이사장은 “오랜 역사와 전문성을 지닌 인도주의 기관 ICRC와의 협력을 강화하게 되어 기쁘며, 금번 MOU 체결 계기를 통해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양 기관의 파트너십이 다차원적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올해 시작될 중동지역 내 실종자와 가족을 연결시켜주는 분쟁 및 취약국 사업은 한반도 이산의 역사와 맞닿는 지점이 많은 유의미한 사업으로, 지역사회 내 해묵은 갈등과 증오를 해소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되리라 기대한다“라고 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ICRC와 KOICA는 무력 분쟁, 기타 취약한 상황 등으로 영향 받은 사람들과 공동체를 위해 의미 있고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략 수준의 대화를 갖고 인도주의 활동과 정책 분야에서 각자의 전문성과 지식을 교류하기로 했다. ICRC가 지닌 접근성과 가동성 능력, KOICA의 오랜 경험과 신뢰성을 고려하면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인도주의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나아가 양측의 이 같은 협력은 인도주의 분야와 개발 분야 간 통합을 증진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미르야나 스폴자릭 ICRC 총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ICRC는 한국으로부터 받는 지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ICRC는 분쟁의 영향을 받은 공동체 내 사람들의 고통을 줄이고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 효과적인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KOICA와 협력해 여러 인도주의적 도전에 대한 항구적인 해결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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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소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지난 1863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단체 중 하나다. 1949년 제네바 협약에 근거를 두고 인도주의 임무만을 수행하는 공정하고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기구이다. 무력 충돌을 비롯한 여타 폭력 상황에서 희생자의 생명과 인간 존엄성을 보호하고 고통을 경감하기 위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국제적십자·적신월운동을 탄생시켰으며 노벨평화상을 4회 수상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1만50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각국의 적십자·적신월사와 협력해 인도주의 활동을 하고 있다.
ICRC는 한국전쟁 당시 남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한반도에서 의료, 재정 지원을 통해 구호 활동을 했던 바 있다. 평양사무소는 2002년 개소했고, 한국사무소는 2015년 열었다. 한국사무소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 중재를 하기도 했다. 현재는 인도주의 인식 제고와 국제인도법 보급에 힘쓰고 있다.
ICRC 한국사무소 웹사이트: kr.icr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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