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충돌을 피해 수 천 명의 사람들이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담보아로 피신했습니다. 담보아에는 이미 많은 실향민들이 임시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는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어 온 지역으로, 인도적 지원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올 3월 이곳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피난처를 찾아 북동부 보르노 주의 담보아로 몰리게 되면서, 인도적 위기가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ICRC는 나이지리아 적십자사와 함께, 지원이 닿지 않고 있는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필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활동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서두르느라 입고 있는 옷 외에는 가져온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농산품, 가축 등을 모두 남겨두고 와야 했죠.”라고 주마이(Jummai)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말했습니다. 그녀는 3월의 폭력사태로 남편을 잃었습니다.
담보아는 그동안 특히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었습니다. 담보아의 진입로 역할을 했던 고속도로가 2014년 중순에 폐쇄되었습니다. 올해 2월이 되어서야 다시 길이 열려, ICRC에서 이 지역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담보아는 현재 식량, 식수, 의료 지원이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성과 아이들은 특히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5세 미만 아이들 사이에서는 영양실조, 홍역, 말라리아 발생 사례가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근 ICRC와 나이지리아 적십자사는 담보아 지역에 있는 6만 명에게 쌀, 콩, 식용유 등을 전달했습니다. 영양 보충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영양 강화 곡물로 만든 수퍼 시리얼을 제공했습니다. 이번에 배급된 식량은 6인 기준 가족이 한 달 간 생활 할 수 있는 양입니다.
담보아에서 남쪽으로 50 킬로미터 떨어진 사봉가리에서는 ICRC가 4백 가구에게 임시 거처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또한, 4월 말부터 지역 보건소를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2만 3천 명이 보건소에서 홍역과 말라리아 치료를 받았습니다.
ICRC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지원 활동을 해오고 있는 몇 안되는 기구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