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무소 소식

국제적십자위원회는(ICRC) 지난 11월 1일(목요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국제인도법과 기자 보호’ 를 주제로 ICRC 미디어 워크샵을 개최했습니다. 본 워크샵에는 인도주의 현황과 이슈를 다루는 국내 주요 매체의 국제부 및 외교부 기자들을 비롯해 인도주의 단체에서 언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참여했습니다.

ICRC 미디어 워크샵 참가자 단체 사진 ⓒ ICRC

본 워크샵은 분쟁 현장을 취재하거나 인도주의 이슈를 다루는 기자들의 국제인도법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국제인도법의 기본적인 내용과 해당 법이 분쟁 상황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어떻게 보호하는지 등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요르고스 요르간타스 ICRC 한국사무소 대표가 무력 충돌 상황에서의 언론인들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ICRC/Seonyoung BAE

요르고스 요르간타스 ICRC 한국사무소 대표는 개회사에서 “본 워크샵을 통해 국제인도법이 무력분쟁 상황에서 기자들을 어떻게 보호하는지에 대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요르간타스 대표는 이후 진행한 발표에서 “무력 충돌 혹은 기타 폭력 사태에 대해 취재하는 언론인들이 그들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라며 기자들이 공격의 대상이 되거나 인질로 잡히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인들이 분쟁에 대해 보도하고 피해자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무력 충돌의 인도적인 결과에 대한 여론과 의사결정자들의 의견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기자들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후, ICRC 한국사무소의 이준기 법률 전문관은 “Protection of Journalists under 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라는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이 전문관은 무력 충돌의 다양한 유형과 무력충돌 현장의 언론인 분류에 대해 설명했고, 이에 따른 국제인도법의 적용 법률 조항 및 보호 범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또한 본 워크샵에 초대된 중앙일보 채인택 국제전문 기자는 약 30여 년간 국제 분쟁에 대해 취재해온 경험과, 최근 ICRC와 함께 콕스 바자르로 다녀온 Media Trip을 통해 본 난민캠프의 참상과 현장에서의 ICRC의 인도적 지원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발레리(Gervais Valery Mbao Nana) 동아시아 지역 대표단 공보조정관이 핫라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ICRC/Seonyoung BAE

발레리 (Gervais Valery Mbao Nana) ICRC 동아시아지역 대표단의 공보 조정관은 ICRC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기자들을 지원하고 돕기 위해 1985년도에 구축한 Hotline(+41 79 217 32 85)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또한 취재 중 위험에 처한 기자 혹은 해당 매체가 ICRC Hotline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지원 절차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발레리 공보 조정관은 리비아 사례를 포함해 ICRC가 분쟁 상황에 갇힌 언론인의 석방을 도왔던 실제 사례들을 참석한 기자들에게 소개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ICRC(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국제적십자위원회)는 1863년에 설립된 이래,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전 세계 80여 개국 나라의 국제적·비국제적 무력충돌, 내란 혹은 긴장 상황에서 제네바협약을 근간으로 하여 분쟁의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국제인도주의 기구이다.  ICRC 한국사무소는 2015년에 개소되었으며, 국내 외 안팍으로 다양한 협력단체 및 정부 기구를 대상으로 워크샵 및 트레이닝 등을 통하여 국제인도법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ICRC 한국사무소는 지난 2017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2017 Asia Media Conference’를 개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8개국의 주요 언론사 언론인들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변화하는 언론 환경 속 위기 상황 보도(Reporting on crises in a changing media landscape)’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