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에도 선은 있다』 전시장 전경 ©ICRC
대한민국 제네바협약 가입 60주년 기념 특별전
『전쟁에도 선은 있다』 전시 개막
-전쟁이 우리 시대를 규정하는 특징이 된 오늘날, 제네바협약과 국제인도법의 의미 조명
-대한민국 제네바협약 서명 60주년 맞아, 대한민국의 제네바협약 관련 여정 소개
-드론, 인공지능(AI), 자율무기체계 등이 사용되는 현대전에 대한 ICRC 입장 공유
서울 (ICRC, 서울역사박물관) –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서울역사박물관은 주한 스위스 대사관과 협력하여 대한민국 제네바협약 가입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전쟁에도 선은 있다』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5월 15일부터 8월 9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30개 이상의 분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15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반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자원이 점점 줄고 있다. 2025년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반면, 전 세계 인도주의 활동을 위한 지원금은 같은 기간 36%나 급감했다. (수치 출처: SIPRI, OCHA)
이런 상황 가운데,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전 세계가 만장일치로 합의한 제네바협약의 의미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전 세계는 이미 전쟁 상황이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은 바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전쟁 중 인류애를 지키기 위해 체결된 제네바협약으로, 이는 전 세계가 비준한 보기 드문 국제적 합의이다.

『전쟁에도 선은 있다』 전시장 전경 ©ICRC
전시 1부에서는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통해 제네바협약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 2부는 특히 6.25 전쟁의 특수한 역사적 배경과 인도적 활동에 주목한다. 이 두 섹션에는 ICRC 제네바 본부 기록보관소가 보관하고 있는 희귀 문서와 사진이 소개된다.
전시 3부에서는 제네바협약을 토대로 발전해 온 국제인도법이 오늘날 분쟁 상황에서 준수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준다. 인물 중심의 사진과 그들의 증언, 그리고 현장에서 분쟁의 여파를 직접 마주하는 ICRC 직원들의 용기 있고 단호한 목소리로 서사를 구성해 관람객의 몰입을 이끌어낸다. 아울러 국제인도법 준수를 위한 전 세계적 정치적 의지를 결집·강화하기 위해 ICRC가 여러 국가가 2024년 공동 출범시킨 『글로벌 국제인도법 이니셔티브(Global Initiative on IHL)』를 소개하고, 더 많은 국가의 참여를 독려한다.
전시 4부에서는 드론, 인공지능(AI), 자율무기체계 등이 도입된 현대전에 대한 ICRC 전문적인 식견과 입장을 소개한다. 특히 이 섹션에서는 2019년 제네바를 시작으로 두바이, 파리, 뉴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소개된 바 있는 ICRC 상호작용형 웹사이트 ‘디지털 딜레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전쟁에도 선은 있다』 전시장 전경 ©ICRC
협력기관인 주한스위스대사관이 마련한 전시5부이자 마지막 섹션에서는 제네바협약에서 ‘제네바’가 갖는 의미와 국제 협력 중심지로서 제네바의 역할을 조명했다. 오늘날 글로벌 외교 중심지로 손꼽히는 제네바의 역할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863년 제네바에서 ICRC가 설립되었고, 이듬해 제네바 제1협약이 채택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네바는 세계보건기구(WHO), 유엔난민기구(UNHCR), 그리고 유엔인권이사회(HRC)를 비롯한 수많은 국제기구와 유엔 산하 기관들의 본거지가 되었다. 아울러 1949년 제네바협약 및 추가의정서의 수탁국가로서, 스위스는 국제인도법에 대한 존중을 증진하고 평화와 글로벌 안보를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하는 데 오늘날까지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데이비드 켄 ICRC 한국사무소 대표는 대한민국의 제네바협약 가입 6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이토록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제네바협약과 국제인도법의 핵심에는 ‘민간인 보호’가 있다. 시대가 변하고 분쟁의 양상이 진화할지라도, 이 핵심 가치는 유효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대한제국 시절이던 1903년 제네바 제1협약에 서명하며 당시 태동하던 국제인도법 체계에 비유럽 국가로서는 선구적으로 동참한 국가 중 하나였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라며, “이러한 역사적 행보는 오늘날 국제무대에서 책임 있는 리더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과 맞닿아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현재의 국제 정세 속에서 시민과 함께 필요한 질문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
이 전시는 대한민국 외교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후원한다. 한편 개막행사는 6월 4일 오후 4시 30분 주최 및 관련 기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ICRC)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1863년에 설립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인도주의 단체다. 1949년 제네바 협약에 근거를 두고 인도주의 임무만을 수행하는 공정하고 중립적이며 독립적인 기구로, 무력 충돌을 비롯한 여타 폭력 상황에서 희생자의 생명과 인간 존엄성을 보호하고 고통을 경감하기 위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적십자·적신월운동을 탄생시켰으며, 노벨평화상을 4회 수상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1만6천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여 보여줌으로써 서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심화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의 대표 박물관이다. 종로구에 위치한 본관을 중심으로 도시 곳곳의 역사 거점 및 분관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의 변천사를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박물관은 서울의 뿌리와 시민의 생활, 그리고 현대 서울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설전시와 함께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다양한 기획전시를 비롯하여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어린이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국제적십자위원회
Helena Hyung Eun Kim, Seoul, +82 10 2850 7705, hekim@icrc.org
